[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갤럭시Z플립이 고가의 가격과 사전예약 기간 없이도 일부 판매채널에서 완판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 19의 영향도 일부 있어 온라인 채널에서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14일부터 일제히 Z플립 판매를 시작했다. Z플립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가 2주간의 예약기간을 둔 데 비해 이동통신사 사전 예약 없이 바로 본판매를 실시했다. 이는 갤럭시Z플립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작년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볼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은 전작인 갤럭시폴드(240만원)에 비해서는 가격을 낮춘 16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때문에 폴더블폰의 상용화를 내놓는 첫 번째 모델로 생각됐다. 그럼에도 갤럭시Z플립은 새로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가장 고성능인 갤럭시S울트라(159만5000원)보다 비싼 가격이다.
여기에 각사별 공시지원금도 최저 4만5000원에서 최대 20만원 가량으로 적게 책정됐다. SK텔레콤은 6만5000원~21만원, KT는 4만5000원에서 15만3000원, LG유플러스는 11만3000원~17만5000원 수준이다. 최대 지원 금액은 SK텔레콤이 20만원대로 가장 많지만, LG유플러스는 지원금액의 하한선이 1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금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보다는 24개월 약정을 전제한 25% 통신할인(약정할인)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통상적으로 소비자들은 통신3사 선택약정을 70~80% 정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통사들은 보고 있다.
상당히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갤럭시Z플립 구매 열기는 뜨겁다. 갤럭시Z를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과 함께 원하는 대로 세울 수 있는 프리스탑 기능 등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유플러스 온라인샵에서 8시 50분부터 판매된 갤럭시Z플립은 일주일 물량이 30분만에 완판됐다. 물량은 다음주 월요일에 재입고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타사보다 온라인 쪽에 물량을 많이 풀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으로 갤럭시Z플립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5%의 선택약정 할인에 7%의 요금할인까지 더해 32%의 약정할인을 제공했다. 추가 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T에서도 온라인 판매의 호응이 높은 상황이다. 전작보다 반응도 확실히 뜨겁다고 보고 있다. KT는 "온라인 판매량이 오프라인보다 조금 더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나 KT보다는 오프라인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리점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가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보다 반응은 더 좋은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물량이 넉넉한 상황이고, 주로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한 판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작보다 반응은 확실히 더 뜨겁다"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Z플립 출시 첫 일주일 동안 통신3사 자급제 물량은 대략 2만대 수준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이 내놓은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통신사를 모두 합해1000여대만이 풀려 10분만에 물량이 동나면서 품귀 현상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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