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25일 5대금융지주 회장과 '불편한' 회동

윤석헌 금감원장, 25일 5대금융지주 회장과 '불편한' 회동

기사승인 2020-02-18 18:16:27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다음주 5대 금융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특히 윤 원장이 DLF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이날 두 당사자의 만남이 성사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오는 25일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남을 가진다. 이번 회동은 앞서 윤 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간에 정기회동을 가지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윤 원장은 지난해 5월 신한·KB·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초청으로 조찬회동을 한 뒤 “감독 당국과 업계가 소통 차원에서 만남을 가진 것”이라며 “지주사 요청에 따라 3개월에 한 번 정도 만남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기적인 만남 이지만 금감원이 DLF사태로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수준의 중징계를 전결하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로 신한금융 등 금융권을 폭 넓게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손 회장의 경우 윤 회장의 중징계로 연임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고, 이에 법적대응까지 검토하는 등 금감원과 날을 세우는 상황이다. 윤 원장 역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감독이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들의 만남이 유쾌한 자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과 금융지주들 간에 얽힌 현안이 있어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윤 원장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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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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