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우측)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부상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좌측) 전 뉴욕시장을 향해 불법 금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미니 마이크’가 하고 있는 짓은 대규모 불법 선거자금(살포)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저기 돈을 뿌리고 있다”면서 “그의 현금을 받은 자들만이, (심지어 돈을 받은)과거의 많은 적들이 기꺼이 그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지원한다. 이런 걸 뇌물이라고 부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미니 마이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보다 키가 작은 블룸버그 전 시장을 비하하면서 동원하는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니’는 불법으로 민주당 후보직을 사고 있다”며 “그들(민주당)은 또다시 버니(샌더스)로부터 이를 뺏어가고 있다. 미니 마이크, 거대 정당의 후보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후 지금껏 오로지 사재를 털어 선거 캠페인을 진행해온 블룸버그 전 시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 전 시장의 민주당 대선 레이스 첫 공식 무대인 오는 19일 TV토론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에서 후보자가 선거자금을 모금으로 충당하지 않고 자신의 사재로 충당하는 경우에는 자금 사용 규모에 있어 제한을 받지 않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미 방송광고로 4억 달러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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