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고개를 숙이는 일이었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면서 임미리 교수 고발철회 사건부터 공천관련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4·15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기를 바란다. 분열과 정쟁으로 일그러진 소모의 과거를 딛고 화합과 협력으로 창조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면서 “품격과 신뢰의 정치를 4·15 총선부터 실천하겠다. 그것이 단번에 완성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나아가 “현실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과 정책을 잇달아 내놓겠다. 그런 비전과 정책을 놓고 여야가 선의의 토론을 벌이기를 제안한다”며 “(더 이상) 싸우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 다만 가짜뉴스와 허위 비방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총선에 임하는 자세와 방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과 경기위축, 그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위축이 겹친 시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선대위를 가동한다”며 “감염병과 경기 위축에는 여야와 정부가 협력해 대처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중대과제들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여야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쟁을 자제하고 이 위기의 극복에 협력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는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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