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23일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9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압하고 연패를 끊은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은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열심히 해준 대가인 것 같다. 이번 계기로 심리적으로 한 단계 나가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승리는 단지 1승이 아닌 그 이상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심리적인 위축을 팀적으로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자 강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하면서 조급해지고 심리적으로 압박,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게 연습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최대한 초심을 찾고 천천히 이끌어 나가려 노력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달콤한 승리인 것 같다"며 "선수들의 압박을 줄여주고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강 감독은 "1세트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경기력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에 대한 피드백보다 심리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썼다. 또 질 수 있지만 지는 것에 힘들어하지 마라. 성과가 계속 나오고 있을니 자신감 있게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KT의 방향성에 대해 그는 "다 같이 힘든 상태에서 단번에 좋아지기가 참 힘들다. 우리 팀 선수들이 못하는 선수들이기 아니니 때문에 선수 한 명씩 더욱 좋은 상태로 이끌어줄 생각이다. 특히 '투신' 박종익 선수가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는데 빨리 마음을 다잡고 형으로서의 역할도 잘 해줘서 바텀 쪽 전력이 금방 잡혔다. 앞으로도 계속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스스로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경기력 차이가 너무 심하다. 잘할 때도 있지만 경기력이 저점일 때가 현재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 받아들이고 우리 자신을 이겨내야 어느 팀이라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선수들이 조급해 하지 않고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먼저 본인들이 하는 일에 즐거움을 찾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팬분들께서도 우리 선수들을 위해 계속 뜨거운 응원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못할 때도 있게지만 꼭 KT의 발전을 약속드리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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