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날을 거듭할수록 거세지면서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면서 날짜 연기, 더 나아가 개최지 변경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자원봉사자 8만 명의 교육을 오는 5월 또는 그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본 대회에 앞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 경기도 축소되고 있다. 조직위는 오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 보치아 테스트 이벤트에 일본 선수들만 참여하도록 제한했다.
이에 AP통신은 “3월 26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내 성화 봉송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면 심각한 조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 시장 보수당 후보인 숀 베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이 도쿄가 아닌 런던에서 개최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조직위는 “올림픽 취소나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30억 달러(3조 60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불했다. 미국 NBC 방송은 올림픽 중계권으로 10억 달러를 썼다.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으면 후원사 계약과 방송 중계권 계약, 도쿄 호텔 숙박 계약 등에서 엄청난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한편 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 전역에서 132명, 사망자는 1명이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선 60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