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도 확산에 스포츠계 ‘벌벌’

코로나19 급속도 확산에 스포츠계 ‘벌벌’

코로나19 급속도 확산에 스포츠계 ‘벌벌’

기사승인 2020-02-24 16:55:08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자 정부가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스포츠계도 무관중으로 잔여 일정을 소화하거나 일정을 중단 하기에 이르렀다.

프로리그가 한창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남녀프로배구 V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3일 잔여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애당초 24일 논의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으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정을 서둘렀다.

KOVO는 앞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김천을 연고로 하는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홈경기를 다른 장소에서 여는 방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리그가 전면 무관중으로 돌입하면서 도로공사의 홈경기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

농구계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1일부터 정규리그와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이다. 대한농구협회도 지난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태국과 예선전을 무관중으로 치렀다.

김상식 농구대표팀 감독은 태국전이 끝난 뒤 “오랜만에 A매치여서 팬들 기대감이 높은 걸로 알고 있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으면 선수들이 큰 힘이 됐을 텐데 아쉽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심각성이 높아져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또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프로농구연맹(KBL)은 오는 25일 이사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 농구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휴식기였던 KBL은 26일부터 리그가 재개된다. 현재로선 남은 일정을 무관중으로 소화할 것이 유력하다.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야구 KBO도 비상에 걸렸다.

오는 29일부터 개막하는 K리그는 24일 대표이사회를 열고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21일 프로축구연맹은 대표자회의를 열고 개막 경기인 대구vs강원(대구DGB파크), 포항vs부산(포항스틸야드) 경기를 연기했다. 또 26일로 예정된 개막 미디어데이도 취소했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는 아마추어와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대한축구협회(FA)컵 1, 2라운드 일정을 연기했다. 또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K3, K4리그의 출범식과 3월 경기도 모두 미뤄졌다.

프로야구 역시 고민이 커졌다. 개막일(3월28일)까지 여유가 있지만, 다음달 14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돌입해 이 부분에 대해 논의 중이다. 프로야구는 도쿄올림픽 기간인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리그를 중단한다. 이로 인해 개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리그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핸드볼리그는 일정을 축소 및 조기 종료했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4월에 시즌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 일정을 각각 3라운드, 2라운드로 축소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했다. 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도 취소했다.

이로 인해 남자부는 다음달 1일, 여자부는 22일로 모든 일정을 마치려 했으나, 추가 조치로 남자부 잔여 일정도 취소돼 시즌이 지난 22일부로 끝났다.

이밖에 2019~2020 코리아컬링리그 또한 관중 없이 24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23일 경륜과 26∼27일 경정 경기일정 역시 취소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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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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