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사외이사로 추천

KB금융,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사외이사로 추천

기사승인 2020-02-25 12:58:52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KB금융지주가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 권 전 은행장은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서, 여성 은행장의 롤 모델을 세운 인물이다.

KB금융지주는 2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개최하고 ‘상법’,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검증을 거쳐 권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올리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권 전 행장과 오 교수는 5년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인 유석렬, 박재하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추천됐으며,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인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하는 안건도 결의됐다.

권 전 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은행장(2013~2016년)을 역임한 금융경영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는 은행장을 역임하던 시절 당시 대통령이 “기업은행장을 본 받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금융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여기에 오 교수도 금융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금융 및 재무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로서 모아저축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했으며, 공적자금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사회가 전문성, 직업, 성별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사외이사의 전문분야가 금융경영, 재무, 회계, 리스크관리, 법률·규제, 소비자보호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외국국적 사외이사·여성 사외이사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이사회의 다양성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추위의 결정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한층 더 제고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 및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 2인 및 중임 사외이사 후보 4인은 오는 3월 개최 되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KB금융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권 전 행장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의 비율은 14.3%(1/7)에서 28.6%(2/7)로 높아지게 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20년까지 목표로 권고한 여성 사외이사(Non-executive director) 비율인 40%에도 상당히 근접하게 된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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