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온 뒤엔 수그러들까

코로나19, 비온 뒤엔 수그러들까

기사승인 2020-02-25 14:31:50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25일 전국이 포근한 기온 속에 비가 내린 가운데 포근한 날씨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데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꺾였으면 하는 기대다.

아쉽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확답할 수 없다'는 답을 연이어 내놨다. 감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경북대병원)은 "일반적으로 겨울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등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바이러스이 확산이 사그러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 아직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연합뉴스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징 때문에 기온이 오르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거나 습도가 높다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온이 30도 안팎인 데다 습도도 높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가능성에 눈길이 간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온 4도, 습도 20%에서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5∼20일 생존하는데, 실험 조건을 기온 20도, 습도 40%로 올리면 바이러스 생존력이 1/10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최 교수도 "(2월 중순) 추운 날씨로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아진 환경이 됐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 자체가 바이러스 전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확진자를 찾지 못해 밀폐된 공간에서 집회, 수업, 종교 활동 등 사회 활동을 한 점이 확진자 증가세로 이어진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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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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