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사후세계로 이끄는 캐릭터라 하면 저승사자 혹은 죽음의 뱃사공 '카론'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게임에서는 다정한 선장 아가씨 '스텔라'가 영혼들을 사후세계로 이끈다.
'조툰(2015)과 '선더드(2017)'로 인디 게임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개발사 썬더로터스게임즈가 지난 25일 차기작 '스피릿페어러'의 최신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스피릿페어러는 2D 샌드박스형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해 6월 'E3 2019' 최초 공개했으며 12월 '더 게임 어워드'에서 약 30분의 데모 플레이 버전을 선보였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스텔라'를 통해 친근한 동물 형태로 묘사된 '영혼 승객'들을 친구처럼 보살피며 사후세계로 최대한 안락하게 데려가야 한다. 스텔라는 이들에게 선실을 마련해야 하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들의 다양한 요청사항을 들어줘야한다. 또한 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따뜻한 포옹을 통해 친분을 다질 수도 있다.
메인 스토리 이외에도 플레이어가 해야할 것은 많다. 안락한 여행을 위해 배를 확장해야하고 낚시, 재배, 요리, 무역 등을 통해 자원도 모아야한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영상에는 플레이어가 영혼 승객들을 위해 해야할 일들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먼저 주인공 스텔라가 자신의 고양이 '다폴디'와 함께 장작을 모으고 배의 연료를 위해 광물을 캐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양털을 깍아 양모를 제작한다거나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를 통해 스텔라는 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승객이 원하는 선물을 제공해 유대감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승객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뒤로 한채 그들과 작별 인사를 해야한다.
스피릿페어러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특유의 서양 애니메이션풍 작화와 OST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특히 대사 하나하나와 승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슬프게만 인식될 수 있는 죽음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 스피릿페어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스피릿페어러의 디렉터 니콜라스 구에린은 "스프릿페어러는 상실, 우정, 공감 그리고 뒤에 남겨진 것들에 대한 긍정적인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스피릿페어러는 게임을 완료하는데 약 30시간, 모든 컨텐츠를 경험하는데는 수백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컬 협동 플레이 옵션을 통해 고양이 '다폴디'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스피릿페어러는 2020년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 지원이 확정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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