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8일까지 일정 중단… PO 일정 단축 불가피

프로농구 28일까지 일정 중단… PO 일정 단축 불가피

프로농구 28일까지 일정 중단… PO 일정 단축 불가피

기사승인 2020-03-02 13:58:46

[서초=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농구연맹이 오는 28일까지 일정을 중단한다.

프로농구연맹(KBL)은 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오는 28일까지 리그 일정 중단을 결정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지난달 29일 부산 kt와 경기를 치른 전주 KCC 선수단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의 투숙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지난달 26일 리그 일정이 재개된 KBL은 이전까지 무관중으로 리그를 진행했다.

이인식 사무총장은 “구단의 의견을 반영을 했다. 리그 일정을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전에도 무관중으로 리그를 진행한 것은 관중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라며 “정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이 있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리그 진행을 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결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그 중단 기간을 두고 이사회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4주 정도가 적절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 이에 대해선 이사회에서 이견이 없어서 정했다”며 “리그가 다시 진행될 수 있는 수준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경우다”고 덧붙였다.

최근 KBL은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은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부산 KT의 외국 선수인 바이런 멀린스와 앨런 더햄,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가 계약을 자진 해지하고 팀을 떠났다.

이를 두고 이 사무총장은 “현재 2개 구단에서 3명이 현재 빠져나간 상황이고, 다른 구단도 일부 움직임이 있는 걸로 파악됐다”며 “외국 선수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라 각 구단이 책임을 지고, 자율에 따라 결정하는 방안으로 논의됐다”고 언급했다.

KBL은 해당 기간 중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며 이사회를 개최해 재개되는 일정에 대한 관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관중 경기 진행시 선수 안전 및 이동 동선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 중립 경기 진행 여부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시 각 구단과 협의해 일정을 앞당겨 개최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진행 상황이 현재와 마찬가지로 개선되지 않을 시 후속 대응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사무총장은 “우리의 자체적인 판단도 있겠지만, 정부의 경보 단계가 낮아지는 시점을 비롯해 문체부와의 협의, 또한 다른 스포츠의 동향, 각 구단들의 의견 등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오는 29일 재개 예정인 리그 일정은 올 시즌 잔여 정규리그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플레이오프 일정 및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정할 방침이다. 연맹은 예정된 5월10일까지 리그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예정대로 정규리그를 소화한다면 플레이오프는 일정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경기 수를 줄일 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와 6․4강 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는 각각 5판 3선승제와 3판 2선승제로 줄어든다.

이 사무총장은 “시즌 종료 이후 FA 등 일정이 많다. 적어도 당초 예정됐던 일정 내에 시즌이 끝나야 다른 문제까지 침범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일정을 기간 내에 종료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모든 팀들이 동의했다. 자연히 플레이오프 기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순위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각 팀들이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플레이오프의 경우 단축 진행할 지에 대해선 향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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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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