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예진(21․의정부시청)이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진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로 “16년간의 쇼트트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라며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돼 저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은퇴를 밝혔다.
이어 “그저 링크장 위에 있는 제 모습을 기대하고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죄송하기만 할 따름”이라고 말한 김예진은 “앞으로 쇼트트랙 선수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저 또한 많이 아쉽고 힘들지만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진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최민정, 심석희 등과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가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출입하는 것을 도와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징계 대상이 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김예진은 지난달 대한빙상경기연맹 공정위원회로부터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선수 등록 금지' 1년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한국체대 휴학생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자퇴생이라고 선수 등록을 한 뒤 회장배 전국 남녀쇼트트랙 대회 일반부 대회에 출전해 징계 대상이 됐다.
김예진은 “제 꿈은 항상 쇼트트랙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목표나 모든 생활도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당장 무엇을 할지,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고 무섭다”며 “혹시나 운동이 다시 하고 싶어질까 두렵지만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려고 하는 중이다. 끝까지 저를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님, 코치님, 오빠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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