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필터 없는 면마스크도 도움…덴탈용 재사용은 안 돼

정전기필터 없는 면마스크도 도움…덴탈용 재사용은 안 돼

식약처, 마스크 사용 권고안 발표

기사승인 2020-03-04 15:56:22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전기 필터가 장착되지 않은 일반 면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이 도움이 된다는 정부 권고안이 나왔다. 또 오염되지 않은 경우 재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는 보건용마스크에 한정하며, 일회용 덴탈용 마스크(의료용)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4일 오후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발표했다.

앞서 전날 식약처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과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등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개정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보건용마스크의 경우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했다면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면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단, 정전기 필터가 장착된 면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마스크가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면마스크 사용 및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권고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마스크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양 차장은 “정확한 내용을 말하자면, 감염우려가 높지 않거나 또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일반인이 면 마스크, 정전기 필터를 교체하는 그런 면 마스크도 포함해서 이런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제시한 것이다”라며 “(일반 마스크, 정전기 필터 장착 마스크 포함)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마스크 사용지침과 관련해 두 차례 발표한 바 있으나, 마스크 사용지침은 사실상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라든가 또 지역적인 감염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뀔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그런데 현재 한정된 공급물량 하에서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과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는 부분들을 감안해 (면 마스크 사용) 이 부분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양 차장은 정전기 필터를 삽입한 면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연구를 하고 있고 우리 처도 일부 실험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지금까지 중간 결과를 보면, 정전기 필터를 장착했을 때 비말 차단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정리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전기 필터가 있는 면 마스크도 식약처 인증, 검사 등을 통과된 제품이 국민께 보급돼야 한다. KF94, KF99처럼 보건용 마스크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스크 재사용과 관련해서는 ‘보건용마스크’에 한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준수 마스크수급지원팀장은 “어제 발표한 권고안에 일회용으로 사용되는 수술용(덴탈용) 마스크 재사용과 관련된 부분은 없었다. 보건용마스크에 한해 권고한 것”이라며 “향후 이(수술용 마스크 재사용) 부분이 가능한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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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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