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방문한 FDA 전문가 출입 거부 당해…하룻밤 대기

美 CDC 방문한 FDA 전문가 출입 거부 당해…하룻밤 대기

기사승인 2020-03-04 16:44:30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관련 실험실 검사를 돕기 위해 지난달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한 식품의약국(FDA)의 한 전문가가 한때 출입을 거부당하고 하룻밤 대기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FDA 체외진단·방사선보건실의 티머시 스텐젤 국장은 지난달 22일 애틀랜타에 있는 CDC를 찾았지만,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고위 보건 관리들이 전화를 걸어 그의 출입을 허용할 것을 설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 사안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텐젤 국장의 CDC 방문은 예정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FDA는 당시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실험실 검사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그를 CDC에 파견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CDC 대변인은 그의 출입이 지연된 것은 그의 방문 일정에 대한 오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CDC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오후 7시께 FDA 직원이 CDC에 도착했지만, CDC는 그가 다음날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CDC 출입을 위한 자체 정밀조사 때문에 그날 밤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CDC 대변인은 이어 “당초 예정된 대로 다음 날 아침 CDC 직원이 그를 만나 안내했다”며 “이는 연방 직원이든 다른 방문자이든 간에 누구나 따라야 하는 기본적인 조사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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