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범, 피해자 폰으로 유족에 "걱정말라" 거짓 문자

여자친구 살해범, 피해자 폰으로 유족에 "걱정말라" 거짓 문자

기사승인 2020-03-05 04:00:00

[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4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27·남)씨는 지난 1월 12일 전 여자친구 B(29·여)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B씨의 휴대전화로 유족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씨의 거짓 문자 메세지 때문에 유족은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시신은 한 달이 넘어서야 발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이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오전 10시쯤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B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닷새간 B씨의 시신을 해당 빌라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6일 차량에 싣고 인천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주변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A씨의 시신 유기를 도운 A씨의 20대 여자친구 C씨도 사체유기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A씨는 경찰에게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C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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