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2명 중 16명이 사실상 재선임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KB금융·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1명 중 22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가운데 16명은 다시 추천됐으며, 5명은 퇴임이 결정됐다. 퇴임이 결정된 5명은 정관상 최장 임기를 채워 더 이상 중임이 불가능한 인물들이다.
물러나는 사외이사들을 대신해 새로 선임된 인물은 KB금융의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 교수, 신한금융의 윤재원 홍대 경영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이다.
주목할 점은 여성 사외이사의 증가다. KB금융의 경우 기존 최명희 사외이사에 권 전 기업은행장의 합류로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가 2명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여성인 윤재원 홍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받아들여 이사회 내 여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신한금융의 기존 사외이사인 필립 에이브릴(BNP파리바증권 일본 이사)은 임기 1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지분 관계가 있는 회사의 상근 임원이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저해한다는 국민연금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 8명 전원이 이번에 유임됐으며, 우리금융의 경우 푸본생명이 지난해 우리금융의 지분 4.0%를 인수함에 따라 첨문악 전 푸본생명 부회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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