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코로나19’로 관광산업업계 비상…외국인 관광객 80% 줄어

이집트, ‘코로나19’로 관광산업업계 비상…외국인 관광객 80% 줄어

기사승인 2020-03-09 18:01:24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이집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관광산업에 제동이 걸렸다.

9일(현지시간) 이집트 보건부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지난 8일까지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55명이라고 연힙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집트는 아시아나 유럽 일부 국가와 비교했을 때 감염자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이집트 확진자들이 외국인들이 몰리는 관광지에서 주로 발생했고 첫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게 됐다. 

잎서 이집트 보건부는 8일 코로나19에 감염된 60세 독일인 남성 1명이 홍해의 관광도시 후르가다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일주일 전 후르가다 공항으로 입국한 뒤 나일강 크루즈선을 타고 후르가다 내 호텔에도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6∼7일 이집트 보건부는 룩소르와 아스완을 오가는 한 나일강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모두 45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크루즈선 확진자 가운데 19명은 외국인이다.

코로나19가 이집트에서 관광지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관광산업을 우려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은 8일 크루즈선의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일부 크루즈선 승무원들이 감염을 우려해 직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크루즈선 관계자는 “주변 크루즈선 승무원 중 최소 5∼6명이 일을 그만뒀다”며 “그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 관광업체협회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나 줄었다고 전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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