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SBI·웰컴 등 저축은행 빅3,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여전...전년비 10.2% 증가

OK·SBI·웰컴 등 저축은행 빅3,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여전...전년비 10.2% 증가

기사승인 2020-03-10 05: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저축은행 업계 규모 상위 3사가 여전히 연 20%에 달하는 ‘고금리대출’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 영업을 상대적으로 크게 늘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빅3’ 저축은행의 2019년 말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4조2164억원으로 전년대비 10.2%(392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잔액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60.0%에서 66.2%로 6.2%p늘었다. 

전체 저축은행중 가장 많은 고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는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1조8783억원 규모 고금리대출을 취급해 전년대비 3.4%(609억원) 증가했다. 다만 고금리대출 차주 비중은 전년보다 15.3% 줄어 75.6%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의 2019년말 고금리대출 규모는 1조5103억원으로 업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금리대출 취급액을 전년대비 27.1%(3222억원) 늘리며 상승폭의 경우 업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고금리대출 차주 비중은 OK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9.9%p 줄어든 56.8%로 집계됐다.

3위인 웰컴저축은행 고금리대출은 전년대비 1.1%(89억원) 증가한 8189억원을 기록했다. 차주 비중은 73.2%였다.

잔액기준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OK저축은행이 2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웰컴저축은행이 20.7%, SBI저축은행이 19.4%순으로 뒤를 이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신용대출은 정부정책에 따라 중금리 대출 확대를 진행하며 금리인하가 많이 진행됐다”며 “대부업 당시 승계받은 장기 대출들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잔액기준 대출금리나 규모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고도화된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더 안정적으로 저신용자에게 이전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