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이 참여했다. 이번 수주전은 아크로 브랜드로 시장 점유를 넓혀가고 있는 대림산업, 5년 만에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한 삼성물산의 양자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중견사에서 대형사로 성장한 호반건설의 강남권 진출 도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전날 9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이들 건설사 3곳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에 보증금 500억원(현금 3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200억원)을 납부했다.
특히 삼성물산 입찰 참여 건설사 중 가장 먼저 보증금을 납부하며 5년 만에 정비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조합에 재건축 신규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정하고,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선분양 제안을 위해 내부적으로 공사수행 조직을 미리 선정해 사업 인허가와 관련한 사항에 대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단지명을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신반포15차는 현재 반포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뒤에 붙은 단지”라며 “시공사로 선정되면 아크로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업 부문 사장은 “신반포15차는 강남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호반써밋 브랜드 전략과의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호반건설은 보유 중인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사업비 조달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춘 연 0.5%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신반포 호반써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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