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들이 가장 다니고 싶은 기업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다음은 네이버, 삼성, SK, CJ, LG, 현대, GS, 포스코, 한화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잡플래닛에 방문한 10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최대 3개까지 응답할 수 있는 질문에서 23.6%의 지지를 받아 1위로 선정되었다.
네이버가 18.6%로 2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14.1%로 뒤를 이었다. SK는 10.6%의 지지를 받았으며, CJ는 9.8%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5위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의 응답 결과를 비교해 보면, 순위는 비슷했지만 응답 비율이 달랐다. 취준생은 1위 카카오가 20.3%, 2위 네이버가 16.3%의 지지를 받은 반면, 직장인 그룹에서는 카카오가 25.2%, 네이버가 19.7%로 더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SK와 포스코 역시 직장인 그룹에서 1포인트 내외로 소폭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그외 삼성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기업 브랜드는 취준생에 비해 직장인의 응답 비율이 낮았다.
기업에 지원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 중 29.4%가 급여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복지가 24.6%로 2위, 업무와 삶의 균형이 20.2%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주목할만한 점은 취준생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 1위 구간이 1위 구간이 32.3%가 선택한 3000~3500만원대로 비교적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직자들이 더 이상 연봉을 ‘고고익선'으로 보지 않고 다른 조건들과 복합적으로 살펴 보는 ‘커트라인' 조건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지원 시 고려하는 조건으로 4위인 사내문화가 18.1%로 3위 워라밸과 근소한 차이를 보인 반면, 5위인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은 5.6%로 그 격차가 벌어졌다. 이러한 양상은 취준생과 직장인 양쪽 그룹에서 비슷했다.
그러나 기타 의견을 보면, 승진를 넘어선 자기개발과 커리어 성장 욕구가 두드러졌다. 응답자들은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가 중요", “일을 배울 수 있는가, 내 포트폴리오에 남길 수 있는 기업인가" 등을 기타 의견으로 제출했다. 공간에 대한 환경 조성 수준이나 거주지에서의 거리, 회사 위치 등을 고려 조건으로 꼽는 응답자도 눈에 띄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채용 데이터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대기업의 인기는 여전히 좋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전통적인 대기업 브랜드들의 파워가 약해지는 경향이 보인다"며, “정말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전통을 가진 그룹의 채용 브랜드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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