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정된 7월에 개최되지 못한다면 2년 연기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 일본 내에서 나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상임이사 타카하시 하루유키 상임이사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올해 여름에 열리지 못한다면 2년 연기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림픽을 아예 취소하거나 무관중 행사를 열면 경제적 충격이 너무 클 것이다. 연기를 1년 이내로 하면 미국 야구나 축구, 유럽 축구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타카하시 이사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미국 방송 중계를 통해 큰 수익을 얻기 때문에 만약 취소된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정해진 스포츠 행사 일정이 있기 때문에 2년 정도 연기 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타카하시 이사는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 IOC와 일본 올림픽 담당상(장관), 조직위원장들이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타카하시 이사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오는 4월에 만나 올림픽 연기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코로나19가 확산된 12월 이후로는 회의를 연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