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경찰과 합동 행정조사에 착수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무원, 경찰, 역학조사관 90여명을 투입해 신천지 대구 교회와 다대오 지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천지 대구교회가 은폐했던 교인 명단과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 각종 대장 등을 집중 확인하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 14일이 신천지 창립일이다.신천지 교인에게는 가장 큰 기념일이다.
전날인 10일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5300여명이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들 자가격리가 해제된 신천지 교인들이 대거 모임이나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가세했다.
권 시장은 이번 신천지 행정조사에 대해 "대구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 신도의 집단 거주지를 빅데이터 등을 통해 찾고 있지만 신천지 교회 측은 없다고 이야기해왔다. 그 외 역학조사에서 나왔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증빙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라며 "대구시의 행정조사만은 한계가 있어 경찰에 압수수색을 요청했었다. 다만, 경찰의 압수수색을 계속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오늘 경찰과 협의하에 행정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천지 교인들이 은밀한 집회나 모임을 하는 것은 감염병 차단에 심각한 문제 생긴다. 이런 차원에서도 행정조사하게 되었고 얼마나 실질적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조사를 해봐야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불응할 경우 수사 기관에서 나서야 한다고 본다"며 "신천지 교인들의 집회는 소규모, 대규모를 막론하고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일체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을 솔선수범해주실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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