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쿠키뉴스] 강승우 기자 = 경남 거제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임대료를 면제해주거나 낮춰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착한 건물주가 늘고 있다.
13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역 내 24개 상가 건물주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60개 점포의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깎아줬다.
최근 거제지역에도 코로나19 여파가 불어 닥쳤다.
시민들 불안 심리가 높아지면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은 물론이고 혹시나 하는 감염 우려로 문을 닫는 가게도 속속 생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식당 등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손님은 줄어 매출이 급감했는데 월세를 내야하는 형편 때문에서다.
한 상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공준형(25)씨 사정도 매한가지.
그런데 공씨 가게의 건물주 김도균(60)씨가 먼저 공씨에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근황을 물었다.
공씨는 “조선업 침체 때도 나아질 거란 기대에 이를 악물고 버텼는데, 코로나 사태 후에는 관광객까지 끊겨 결국 휴업하기로 했다”며 하소연했다.
그러자 김씨는 “다들 힘든 상황인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 월세를 조금 낮춰주겠다. 더 내려주고 싶지만 대출금 상황 때문에 그렇게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김씨는 이 상가에 있는 숙박업소 1곳과 음식점 2곳에 대해서도 3개월 동안 임대료를 낮춰주기로 했다.
고현동의 한 상가도 2개월 동안 점포 4곳에 대해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아주동 한 상가 임대인도 소유 점포 4곳에 대해 3개월 동안 임대료를 낮춰주기로 약속했다.
변광용 시장은 “착한 임대료 운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로하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며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건물주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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