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공연업계 전반이 타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음 달 하순부터 미국 8개 도시에서 예정된 방탄소년단(BTS) 투어가 그대로 진행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미국 투어 첫 공연이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5∼26일 양일간 이곳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리바이스 스타디움이 운영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공연 개최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공연기획사들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대규모 공연 개최를 중단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연계 글로벌 테스크포스는 "3월 말까지 대규모 행사를 연기할 것을 공동으로 권고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이달 열릴 북미 최대 규모 콘텐츠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가 행사 개최지인 텍사스주 오스틴 당국의 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역시 10월로 연기되는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잇달아 연기 혹은 취소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추후 변동 사항이 있으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