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직원 6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해수부 직원을 포함하면 오늘만 7명째다. 이로써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해수부 내 감염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이날 세종에서 추가 확진된 해수부 직원은 어진동 거주 20∼30대 여성 2명과 50대 남성, 나성동 거주 40대 남성,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과 동구 성남동에 사는 40∼50대 남성 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에는 기존 정부세종청사 5동 4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아닌 5동 5층 직원도 포함됐다. 감사관실 소속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사관실은 기획재정부가 자리한 4동 4층에 있다. 코로나19가 종전에 퍼지던 5동 4층을 벗어나 다른 층, 한발 더 나아가 옆 동으로까지 퍼졌다는 의미다.
기존 해수부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된 사례도 또 나왔다. 지난 11일 확진된 50대 직원(세종 21번 확진자)의 아내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50대 해수부 직원(세종 9번 확진자)과 40대 아내(세종 12번 확진자)가 함께 확진됐다.'
세종지역 중앙부처 공무원 확진자는 30명(해수부 25명, 보건복지부 1명, 교육부 1명, 보훈처 1명, 인사혁신처 1명, 대통령기록관 1명)이 됐다. 세종시 내 확진자 38명 중 부처 공무원(천안 거주 인사혁신처 직원과 서울 거주 해수부 직원 제외한 28명)과 가족(4명)이 84.2%에 달한다.
해수부 내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세종시는 해수부에서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전 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키로 했다. 이날 중 전 직원 검체 채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집이 대전인 확진 직원 2명의 가족도 세종에서 검사를 받았다.
정부세종청사에는 별도의 선별진료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전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피검자가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승차 진료)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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