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격분'

통합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격분'

기사승인 2020-03-17 05: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선정한 비례대표 공천 순위에 미래통합당이 격분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재 20여명 대다수가 당선 안정권인 20번 이후로 밀려난 영향이다. 이에 통합당 일각에서는 미래한국당이 독자노선을 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4·15 총선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추천했다. 2번에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3번에 미래한국당 자체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를 올렸다. 4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5번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는 사실상 대거 공천에서 배제됐다. 20번 안으로는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17번)이 유일하다.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윤창현 전 한금금융연구원 원장,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부사장,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 등은 모두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정치권에서는 15~20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의 이같은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직접 성명을 통해 미래한국당의 비례 순번에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은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며 “한선교 대표와 최고위는 재논의를 통해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를 두고 격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미래한국당은 이날 6시 30분으로 예정된 비례대표 공천 최종발표를 중단했다. 비례 공천 명단을 두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불만을 제기해 최고위 의결이 무산된 영향이다. 최고위는 한선교 대표를 포함해 조훈현 사무총장, 정운천·이종명·김성찬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는 한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만 자리를 지켰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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