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승객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입항을 잇따라 거부당한 크루즈선이 쿠바에 정박할 수 있게됐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크루즈선 브래머호의 입항을 허가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쿠바 보건부의 위생수칙을 준수해 승객과 승무원들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선사 프레드 올센 크루즈 라인스가 운영하는 브래머호에는 전체 승객 682명, 승무원 381명 중 승객 22명과 승무원 21명이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격리 중이다. 이 중 5명은 지난 10일 마지막 정박지였던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섬 퀴라소에서 받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이후 바베이도스와 바하마에서 잇따라 브래머호의 입항을 거부했다.
로드리게스 외교장관은 “아픈 이들이 위험에 처한 긴급상황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영국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승객들은 쿠바에 하선하는 즉시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영국에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래머호 승객들을 쿠바에서 영국으로 옮길 항공편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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