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에 걸리면 폐 손상이 심각하다는 루머가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치료가 되어도 폐 섬유화가 심하고, 폐활량 손실이 크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특별히 폐 섬유화를 많이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다'고 일축한다. 지난 1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학술 보고, 전문가 회의 등 모든 자료를 찾아봤지만 ‘경증 환자도 심각한 폐 손상 후유증이 남았다’는 어떤 근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폐 손상이 많이 준다는 소문엔 환자들의 하얗게 변한 폐 CT 사진이 근거처럼 쓰인다. 그런데 CT에서 하얗게 보인다고 모두 폐가 딱딱해지는 영구적인 손상은 아니다.
지난 11일 서울아산병원 도경현 영상의학과 교수도 한 포럼에서 도경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중국 논문을 근거로 "완치된 환자는 발병 초기 연한 염증 소견이 9~13일까지 진해지다, 14일 이후엔 환자 75% 정도가 염증 소견이 사라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폐 손상은 폐렴의 종류와 상관없이 급격히 상태가 나빠진 중증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다만, 그중에서도 바이러스성 폐렴은 폐 섬유화의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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