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올해 모든 정부부처가 여성 고위공무원을 임용토록 한다는 정부 목표를 공개했다.
17일 여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공기업·공공기관의 고위직에 진출하는 여성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정책 결정에 여성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여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모든 부처가 여성 고위공무원을 임용하도록 임용 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지방직에서도 여성 관리자가 주요 직위를 맡을 수 있도록 지자체 합동평가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는 ‘양성평등 임원 임명 목표제’ 시행이 지속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 기관들이 오는 2024년까지 달성할 여성 임원 임명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기관 여성임원 실적을 정부평가 지표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목표비율 달성 실적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 부문에서는 교육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될 예정이다. 이는 국립대 교원의 성별 구성에 대한 연도별 목표 비율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처다. 특히 정부는 과학기술원 교원의 성별 현황을 조사하고, 중장기 양성평등 임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초·중등 교육기관에서는 여성 교장·교감 임용률이 반기별로 점검될 예정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2020년 국방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이 수립된다. 이는 성평등한 근무환경 조성과 여성 군인 및 경찰 신규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골자로 한다. 경찰청에서는 경찰대학·간부후보생의 남녀 통합 선발이 이뤄진다. 승진심사위원회에 여경 위원을 의무적으로 참여시키도록 관련 규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여성 대표성 제고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이는 조직문화 개선 뿐 아니라 조직의 효율성‧생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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