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살인범의 사형 집행까지 중단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17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항소법원은 일가족 살해로 사형을 선고받은 존 윌리엄 험멜의 형 집행을 연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항소법원은 ‘보건 위기 상황’을 이유로 들어 18일로 예정된 사형 집행을 중단한다고 언급했다.
사형 집행 장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험멜의 변호인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변호인은 앞서 항소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사형 집행장에 교정 당국 관계자와 변호사, 의사, 사형수의 가족,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환자가 참석할 경우 전염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카운티에서는 교도소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수감자 숫자를 미리 줄여놔 교도소 내부로 코로나19가 전염되는 상황을 대비한다는 취지다.
CNN 방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카이어호가 카운티 교도소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경미한 수준의 비폭력 범죄와 관련된 수감자 200여명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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