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온라인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싹쓸이 구매하기 위한 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개발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매크로 개발자인 이모 씨(32)를 비롯해 마스크 사재기로 이익을 챙긴 1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매크로는 모든 작업을 빠른 속도로 자동 반복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다. 예를 들어 마스크도 선정부터 결제까지 여러 인터넷주소(IP주소)로 한꺼번에 처리 가능해 대량 구매할 수 있다.
이 씨는 한 해외사이트 비밀 대화방에서 구매자들과 접촉해 각 20만 원가량 받고 매크로를 팔았다. 지난달 초 이 씨는 “마스크 전용 매크로를 곧 만들 수 있다. 현재 시연 중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씨 등이 사들인 마스크는 수십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18일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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