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에 이른바 ‘대피 명령’ 발동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대피 명령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뉴욕시민들은 48시간 이내에 대피 명령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대피 명령에 대해 주 정부와의 협의 필요성과 함께 "어려운 결정"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더블라지오 사장이 대피 명령이 어떤 형태를 취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취한 비슷한 조치는 사람들에게 긴급 용무를 제외하고 자택에 머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 6개 카운티가 주민들에게 17일부터 3주간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대피 명령 발동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 정부의 승인 없이는 뉴욕시가 발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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