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부동산금융투자 ‘적신호’…IB부문도 ‘발목’

코로나19 여파에 부동산금융투자 ‘적신호’…IB부문도 ‘발목’

기사승인 2020-03-19 04:00:00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금융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증시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부동산 금융상품(펀드·리츠)도 최근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리츠(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의 손실은 확대되고 있다.

신규 부동산금융 거래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이 빗장(입국금지)을 걸면서 신규 대체투자 사업도 발목이 잡혔다. 또한 일반적인 국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도 대면영업인 만큼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전염이 전 세계적인 대유행(팬더믹) 현상으로 번지면서 부동산금융투자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정된 수익을 보장한다는 부동산금융상품(펀드·리츠)의 수익률도 하향세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호텔과 리테일을 투자자산으로 삼은 리츠 상품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스타즈호텔명동, 스타즈호텔독산 등을 투자자산으로 삼은 모두투어리츠는 지난해 말(3260원) 대비 18.25% 하락한 2665원(3월 18일 기준)을 기록했다. 리테일(롯데쇼핑 자산 유동화)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롯데리츠도 지난해 말(12월 30일 기준, 6160원) 대비 19.15% 하락한 49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개, 마트4개, 아웃렛 2개 등을 기초자산한 금융상품이다.

이처럼 호텔과 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리츠가 고전한 까닭은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는 코로나19 확산 한달 전인 2월 1일 기준 3만8059명대비 3월 1일 기준 6920명으로 80% 감소했다. 

KB증권 김미숙 연구원은 “소비와 관광 수요가 줄어드니 리테일과 호텔 시장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리테일 상업시설 뿐만 아니라, 리츠의 하락세도 지속 될 수 있다”며 “호텔자산 투자 및 리츠의 경우도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 이후, 여행객 증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투자심리 회복에 시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 및 PF 신규 사업도 코로나19로 인해 발목이 잡힌 상태다. 최근 범금융권(연기금, 시중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부동산금융 투자 비즈니스 미팅은 당분간 열지 않고 있다. 모 증권사 IB 임원 관계자는 “사실상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미팅, 출장 등은 올스톱 상태”라며 “기관들과 만남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입국금지 대상으로 적용하면서 새로운 해외 사업을 추진하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면 영업을 위주로 하는 부동산PF사업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PF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과 관련한 약속을 취소한 상태”라며 “아무래도 신종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다들 불안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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