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계륵’에서 ‘백조’로 부활하나

인천 검단신도시, ‘계륵’에서 ‘백조’로 부활하나

기사승인 2020-03-18 18:55:18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의 부동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물량이 급감하더니 신규분양 단지에서는 청약 마감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어서다. 검단신도시는 실제로 지난해 4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6월까지 미분양 물량은 2607가구까지 적체됐었다. 부동산 시세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한 물량이 높은 청약률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미분양도 소진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분양한 검단신도시모아엘가그랑데가 401가구 모집에 392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9.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내 마감했다. 지난달 분양한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가 778가구 모집에 672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6대 1로 청약을 마감한 것이다. 두 단지의 전 가구가 모두 빠른 시일에 주인을 찾아 계약도 마감했다. 현재 검단신도시 미분양은 거의 찾기 힘들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검단신도시의 흐름을 신도시의 특성과 개발호재를 이유로 보고 있다. 짧은 시일내의 미분양 적체와 해소되는 것은 대부분의 신도시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사례를 본다면 동탄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며 “동탄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입주 물량 과다를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실질적인 입주가 진행된 지난해에는 미분양 물량이 다수 소진되고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호재로 인한 광역수요자들의 관심증가도 이유로 꼽힌다. 현재 검단신도시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과 더불어 서울지하철 5•9호선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예정 개통이 빠른 검단연장선을 이용할 경우(2024년 개통 예정) 서울역까지 40분대, 마곡역까지 10분이내, 여의도까지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조성막바지 라는 점도 메리트다. 구획지정과 조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신도시의 경우 조성마무리 단계에 입주해야 생활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추진됐던 검단신도시는 올해 연말 1단계 준공을거쳐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준공이 2023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검단신도시 내 전매제한이 풀린 아파트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의 경우 올해 1월 주택형 72㎡B(1층)의 분양권이 3억8160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7000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검단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지난달 84㎡A(4층)의 분양권이 4억4679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검단신도시에 신규 아파트들이 분양 준비 중에 있다. 검단신도시 AB12블록에 들어서는 우미건설의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37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2018년부터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17,696가구 중 전용면적 59㎡ 이하는 342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약 1.9%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모델하우스는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금강주택도 검단신도시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RC3블록과 RC4블록에 ‘인천검단 금강펜테리움(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 블록 합쳐 약 930가구의 주상복합단지로 매천과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 분양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금성백조는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 ‘인천검단 예미지2차(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29가구 규모다. 단지 가까이 유치원, 초·중·고교 개교 예정이며 스마트위드업, 대형상가, 전문상가 등도 가까이 들어설 예정이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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