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급증으로 의료 장비·물자 부족 사태

美, ‘코로나19’ 급증으로 의료 장비·물자 부족 사태

기사승인 2020-03-19 09:37:2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환자 치료와 의료 종사자 보호를 위한 의료 장비·물자가 부족해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 중 한 곳인 워싱턴주에서는 병원 직원들이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구·자재 등을 판매하는 홈디포와 공예품점 등에서 구입한 방습·위생 기능의 해양등급 비닐과 산업용 테이프, 스티로폼, 고무밴드 등을 이용해 마스크를 임시로 만들어 쓰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워싱턴주는 현재 커클랜드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있는 곳이자 이 곳에서 미국의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엄중한 대처에 나섰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에 공급할 의료 물자가 부족해져 임시 처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국 6개 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비영리 의료기관 ‘프로비던스 세인트조지프 헬스’의 베카 바틀즈 감염예방 사무국장은 며칠 뒤면 마스크의 재고가 다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틀즈 사무국장은 병원이 도매점에서 필요한 자재를 구매해 대형 회의실에서 직원들의 바느질로 자작 마스크를 계속해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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