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을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BC 방송은 WHO가 이러한 발언이 의도치 않은 인종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해당 단어를 사용하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전날 기자회견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르며 당신의 인종이나 피부색, 당신이 은행에 얼마만큼의 돈을 가졌는지도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개인의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는 명칭으로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중 한 기자가 이를 지적하자 “전혀 인종차별적이지 않다”며 “(코로나19가)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게 이유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