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흔들리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는 부유한 이민자들에게 주어지는 투자이민(EB-5 비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방안은 연간 1만개까지 주어졌던 해당 비자 수를 7만5000개까지 늘리고, 법적 거주에 요구되는 투자 액수를 90만 달러에서 45만 달러로 낮추는 내용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관계자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대체로 지지하는 이민 강경파들조차도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EB-5 비자 프로그램의 수혜자 중 절반은 중국 출신이며, 그 외 한국과 대만 출신들이다.
미 이민개혁연맹(FAIR)의 RJ 하우만 국장은 “바이러스 발원 국가 투자자에게 더 많은 녹색 카드를 주려고 코로나19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은 워싱턴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검토 중인 이 방안은 미 실업률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저소득 이민자들에 대한 비자를 일시적으로 보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미 정부는 비(非)농업 노동자를 매년 3만5000명까지 받아들이기로 한 최근의 결정도 번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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