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이 경보는 해외로 나가는 미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권고안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조치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주 모든 국가를 향한 경보를 3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최고 등급으로 한 단계 더 올렸다.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해외 미국인을 향해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다른 국가들의 여행 제한, 강제격리, 국경폐쇄 조치와 항공사의 비행 취소 등을 언급한 뒤 해외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무기한으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국무부가 지난 14일 코로나19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 곳에 일하는 전세계 외교·영사 담당 인사들이 출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이는 대사관과 영사관이 미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을 결정했거나 이미 외국에 있는 이들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여행 계획을 세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남부 국경의 불법 이주자 등이 국경을 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지만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진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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