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남미 곳곳의 교도소에서 폭동과 탈옥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칠레 최대 교도소인 산티아고 1 교도소에서 수감자 200여명이 폭동을 일으키며 탈옥을 시도했다고 비오비오칠레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수감자들은 전날 집단 탈옥을 계획한 후 이날 옷과 침구 등을 불태우며 난동을 벌였고 이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이 폭동을 진압했으나 12명의 교도관이 부상했다.
수감자 가족들은 이날 폭동이 교도소 내부의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미흡해 수감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에서도 교도소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부족한 조치에 불만을 품은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을 벌인 바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전날 북서부 술리아주의 한 교도소에서 80명이 집단 탈옥 했으며 수감자 5명이 숨졌다. 이들은 교도소에서 가족 면회 금지 조치를 내리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도 수감자 외출 금지 조치 등이 내려진 이후 지난 17일 네 곳의 교도소에서 집단 탈옥이 연이어 발생했다. 여전히 수백 명이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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