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코로나19’ 명칭·발원지 두고 갈등…기자 추방도

美-中, ‘코로나19’ 명칭·발원지 두고 갈등…기자 추방도

기사승인 2020-03-20 14:06:10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발발 이후 명칭 등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이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오명을 중국에 씌우지 말라고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 사설 격인 종성에서 “미국 일부 정객은 국제기구의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코로나19와 중국을 연관 지어 오명을 씌우고 있다”면서 “오명의 독을 살포하고,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이런 부도덕한 행위는 매우 무책임하고 자국의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방역 협력을 심각하게 방해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렬히 분개하고,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자국 내 미국 기자들을 추방시킨 바 있다. 중국은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 가운데 기자증 시효가 올해까지인 기자들에게 10일 이내에 기자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증 반납을 통해 사실상 추방 조치를 내린 셈이다.  

중국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3명을 추방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WSJ 외신기자 3명에 대한 중국의 추방조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성숙하고 책임 있는 국가들은 자유 언론이 사실을 보도하고 의견을 표현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올바른 대응은 반대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지, 발언을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국은 코로나19 명칭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바이러스’ 등의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불만을 터뜨렸으며 미국은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중국 측 주장에 반발한 바 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