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상주적십자병원에 익명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21일 오후 50대 여성이 병원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자는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상주적십자병원 관계자 분들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의료진이 이렇게 고생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조금이라도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총 114만5000원. 병원 강태경 총무팀장은 “기부자분이 평소 저금통에 잔돈을 모아왔던 돈까지 기부했다”며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남성은 병원에 전자레인지를 전달했다. 기부자는 “지인을 만나러 상주에 왔다가 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식당에 손님이 줄어 걱정이지만 의료진들이 식사 때 음식이나 간식을 데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주적십자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달 20일 기준 총 92명의 확진환자가 입원해 있다.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64명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20일 기준 국민성금과 물품 등 약449억 원을 모금했다. 피해가 큰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취약계층 대상 마스크,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용품을 보급, 의료진과 의료기관을 위한 의료용품 및 물품지원, 자가격리자를 구호세트 제작,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가정 긴급지원 등의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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