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권순명 기자 = 강원 원주시 역사박물관은 오는 4월 '원주 원씨 운곡 대종회 기증 유물 특별전'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원주 원씨 운곡 대종회가 지난 2018년 3월 기증한 236점의 유물에는 1600년대 초부터 190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고문서가 포함돼 있다.
역사박물관은 그동안 등록·해제 작업을 거쳐 특별 전시를 준비해 왔다.
특히 훼손이 심각해 전시 불가능한 유물은 보존 처리 중이며 종이 유물 복원을 위해 원주에서 제작된 전통 한지 등이 사용된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 한지장의 수제 한지는 원주에서 자란 닥나무를 이용해 전통 방식의 외발 뜨기로 제작한 것으로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하다.
원주한지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조선 시대에 제작된 고문서와 성분이 일치하고 미적으로도 잘 어울려 유물 복원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주시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수백 년을 이어온 원주 원씨 관련 고문서가 현재에 이르러 고향에서 제작된 전통 한지와 만나 복원되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 전통 한지로 복원된 고문서는 향후 보존 처리 과정과 더불어 기증 유물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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