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증시 살리는 데 '100조원+α' 쏟아 붙는다

정부, 기업·증시 살리는 데 '100조원+α' 쏟아 붙는다

기사승인 2020-03-24 13:53:53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경제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에 나선다. 앞서 발표한 중기·소상공인 지원방안과 합치면 지원규모가 100조원+α 수준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추가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중심의 지원대상을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확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한 직후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지원방안을 보면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받은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은, 기은, 수은, 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이 총동원돼 29조원을 추가 공급한다. 금융위는 필요한 경우 대기업에 대해서도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금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채권시장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조성하기로 한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즉시 가동되며, 규모가 10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된다.

원활한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총 4조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와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우선 매입을 실시한다.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우선, 증권사에 대해 증권금융 대출 등을 통해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정책금융기관이 2조원 규모로 우량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한다.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다. 증안펀드는 5대 금융지주와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들의 출자를 통해 조성되며,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된다. 

1차 캐피탈 콜 규모는 약 3조원 내외가 될 예정이며, 4월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실시한다. 그 전이라도 유관기관이 조성하기로 한 7000억원은 조기 투입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번 대책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되,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책을 보완해나가겠다”며 “지나친 비관도 과도한 낙관도 하지 않되,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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