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승강기·로비 공동 사용 등 짧은 시간동안 일상적 접촉으로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8~23일까지 서울시 구로구 코리아빌딩 근무자 중 총 97명의 확진자 발생했다. 전체 대상자 1143명 중 확진자는 97명(8.5%), 이 중 11층 발생률은 43.5%로 가장 높았다. 코리아빌딩 근무자와 관련해서 가족 34명, 지인 5명, 부천생명수 교회 교인 22명 등 61명의 2차 전파가 발생했다.
층간 발생률을 좀 더 살펴보면 우선 11층 콜센터에서는 직원 216명 중 94명(43.5%)이 확진됐다. 10층 사무실에서는 27명 중 2명(7.4%)이 감염됐다. 9층 콜센터에는 206명 중 1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다른 층에서는 현재까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10, 11층 확진자 사이에 전파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 가족에서의 2차 발생률은 전체 환자의 가족 226명 중 34명(15.0%)이 감염됐다. 이는 가족 내 2차 발병률 7.56%에 비해 높았다. 전체 확진자 97명 중 8명(8.2%)은 무증상 감염자였고, 무증상 감염자의 가족접촉자 16명 중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11층에서만 상당규모의 전파가 이뤄졌으며, 콜센터 업무 특성과 밀집된 환경 영향으로 인해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상당기간 반복되어 전파, 확산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콜센터 업무를 하는 7, 8층에서는 환자 발생이 없었고, 9층은 1명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빌딩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과 개인 간 짧은 시간 만남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음을 시사한다.
또 승강기와 로비 공동 사용과 같이 짧은 시간 일상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도 낮음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10층 환자는 11층과는 별도로 진행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콜센터 확진자와 관련되어 교회에서 22명 규모의 2차 집단발생 보고된 점에 대해 방역당국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고위험시설 등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재확인 시켜주어, 고위험집단 대상 환자 조기발견과 신속한 접촉자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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