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페루에서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떼죽음 당할 뻔한 박쥐를 당국이 구출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환경·동물보호당국인 SERFOR는 쿨덴 지역에서 농부들이 박쥐 200마리를 불에 태워 죽이려 하던 것을 막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국은 구출한 박쥐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동굴에 풀어줬다.
박쥐는 코로나19의 숙주로 꼽히고 있는 동물이다. 바이러스 기원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박쥐로부터 생겨나 매개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박쥐 몰살 시도로 이어지자 페루 당국은 “박쥐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SERFOR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박쥐 종의 70%는 곤충을 먹고 사는데 그 중엔 뎅기열 등을 퍼뜨리는 모기처럼 인체와 농업에 해로운 곤충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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