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수원여객 기업사냥 하려했나…기업사냥 계획 드러나

라임, 수원여객 기업사냥 하려했나…기업사냥 계획 드러나

기사승인 2020-03-26 15:03:08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수원여객의 돈을 가지고 수원여객을 인수하는 기업사냥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일보는 수원여객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S캐피탈이 수원여객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42)씨의 소개로 수원여객 감사로 채용한 A씨의 이메일에서 이 같은 기업사냥 계획이 담긴 문건들을 발견하고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캐피탈은 2018년 수원여객을 인수하면서 필요한 인수자금을 라임에서 빌렸다. 라임 측은 증권사 출신 김씨를 수원여객의 재무이사로 앉힐 것을 조건으로 270억원의 자금을 빌려줬다. 

이에 수원여객 자금을 총괄하던 김씨는 지난해 1월 회사 인감도장을 빼돌리고, 회삿돈 161억을 다른 회사 계좌로 옮겨버렸다. 이를 발견한 S캐피탈이 김모씨에게 자금의 복구를 요구하자 김모씨는 라임에서 빌려간 자금을 모두 상환하면 자금이 돌아온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S캐피탈이 라임에서 빌려온 돈을 모두 갚았음에도 161억원은 돌아오지 않았다. 또한 김씨 역시 해외로 도피했다. 

S캐피탈의 조사로 드러난 A씨의 이메일 속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라임이 수원여객의 자금을 가지고 수원여객을 인수하려했던 정황이 드러난다. 

김모씨가 빼돌린 161억원의 종착지는 대부분 ‘라임 전주’로 통하는 김모(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실소유 법인들이다. 이 법인들 중 S홀딩스는 수원여객 계좌에서 수표 100억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특히 A씨의 이메일 속 문건들 안에서는 S홀딩스가 수원여객 지분 53.5%를 31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서까지 발견됐다. 

한편 빼돌려진 161억원의 자금은 현재 해외도피 중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관리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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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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