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도시 봉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식품 등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오후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며 현 상황이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규정한 후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오후와 26일 오전에는 도쿄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들에서 쌀, 화장지, 먹는 샘물 등의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소비자들이 개점 전부터 줄을지어 기다리다가 앞다퉈 화장지를 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매장은 진열된 식료품과 냉동식품 등의 양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품귀 현상은 일시적이며 생필품 공급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식료품 등 품귀현상에 대해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일시적으로 상품 부족 상태가 되는 사례도 있다”며 “소매업자들과도 협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필요한 대응을 신속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도 올바른 정보에 근거해 냉정하게 대응하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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