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청약시장 여전히 열풍…잇단 1순위 마감 눈길

코로나19에도 청약시장 여전히 열풍…잇단 1순위 마감 눈길

기사승인 2020-03-26 15:49:59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코로나 영향에 직접 모델하우스를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잇달아 1순위 완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시스템 이관 후(2월~3월) 진행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됐다. 

코로나 사태에도 2월~3월 1순위 청약자수가 총 49만4322명으로 전년 동월(2~3월 ,18만7586명) 대비 163%가 증가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43대 1로 작년 동월(2~3월, 14대 1) 보다 3배 이상 더 치열하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코로나19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소위 될 곳 위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로 주변의 낡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공급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확산으로 ‘직관(직접 관람)’ 대신 ‘집관(집에서 관람)’하는 비대면 수요자들이 늘자 건설사들은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통해 유니트 관람을 대신하고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분양 성적도 좋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72.16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사이버모델하우스 운영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전남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도 940가구 모집에 1만8,396명이 몰리며 19.57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와 전남 순천 등의 주요 단지가 오는 30일부터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금호산업은 이달 30일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613번지 일원에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아파트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18층, 6개 동, 전용면적 84㎡~99㎡, 3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30만원대로 인근 시세대비 저렴하게 책정됐다.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2회 분납(1차 1,000만원 정액제) 및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융자 혜택을 제공한다. 

청약접수는 이달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4월 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VR과 유튜브 영상, e모델하우스를 갖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운영중이다. 현장 모델하우스 방문은 홈페이지 사전방문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금호산업 분양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한 이후 일주일 동안 홈페이지 접속자수가 약10만여건으로 문의전화도 1차때 보다도 2배 이상 많다”며 “사전 예약제를 통한 현장 견본주택 방문자도 2천여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30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의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3층, 지상 34층 3개동, 54㎡∼100㎡, 총 2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 공급물량은 67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4849만 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영무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지구 B-9블록에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8개동, 단일 전용면적 84㎡, 총 7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70만원대다.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4월 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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