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교민들과 유학생들의 귀국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 증가한 361명이다. 늘어난 14명 중 12명은 해외접촉 관련자다. 이로써 해외 접촉 관련자는 총 77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접촉 관련자 12명 중 강남구 확진자 4명은 모두 유학생이다. 서초구 확진자 3명과 송파구 확진자 1명, 동대문구 확진자 1명도 모두 유학생으로 밝혀졌다.
유럽과 미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해외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속속 한국행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오전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유증상자의 경우 인천공항 인근 임시격리시설,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에 입소시켰다. 이곳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이들의 경우 귀가조치해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후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내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무증상 내국인의 경우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3일 안에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한 이날부터는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미국발 입국자 중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은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공항 내 검역소로 들어가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검역소장의 격리통지서를 받고도 자가격리를 이행하지 않으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