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소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자 1명이 무단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충북 보은에 위치한 사회복무연수센터 생활치료센터(입소자 181명)에서 20대 여성 입소자 1명이 도시락, 방역물품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오후 2시 30경부터 15분 정도 무단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입소자는 신천지 교육생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무단이탈로 인한 추가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단이탈한 입소자는 인근 주민이 주는 커피를 마시고 일부를 남겼으나, 남긴 커피를 주민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보은군 보건소에서 주민 부부를 자가격리 조치 후 검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생활치료센터는 총 70명(대구시 13, 의료진 26, 중앙부처 12, 경찰 3, 소방 1, 방역업체 15)이 관리하는 곳이었다.
대구시는 무단이탈한 입소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등 이날 중으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입소자는 우선 대구지역 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고, 생활치료센터 경찰인원을 보강하여 내·외부 질서 유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확진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단이탈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은 군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 작은 방심으로 불미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치료센터 관리․운영에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경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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